
책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, 너무 많은 생각을 하면 오히려 그릇된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. 직관과 집단지성을 최대한 활용하는 간단한 어림셈법만을 이용한 전략이 오히려 세상을 살아가는데 더 적합하다는 어쩌면 "충격적인" 내용이다.
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중요시하는 서구사회에서는 이런 기거렌쩌의 연구결과들이 꽤 큰 시사점을 던져준다. 특히 벤담의 "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"을 위한 쾌락계산법 - 어떤 도덕적 판단을 내릴 때, 관련된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행복의 수치를 측정해 모두 합산하여 비교해보는 방법- 은 실시간적인 상황에서는 거의 활용되지 않을 뿐더러, 간단한 근거에 의한 직관적 판단보다 정확도가 떨어지는 일도 꽤 많다는 것이다.
이런 것들이 인공지능 연구에 시사하는 바가 많다고 보는데, 논리와 이성적인 사고만으로 인공지능을 만드려는 예전의 시도(기호주의)가 실패한 이유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. "직관"이라는 것이 "지능"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생각보다 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.
그럼 "직관"을 프로그래밍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지??
어쨌든 정말 강추하는 책이다. 저자가 일반 대중을 위해 쓴 책이라 잘 읽히면서도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전체를 통틀어서 잘 드러나는 책이다. 또, 인공지능이나 심리학, 인지과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뿐 아니라, 학문적인 목적을 떠나 삶을 좀 더 현명하게 살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여운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. 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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